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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주부의 고민: 병걸리니 친정가서 치료받고 오라는 남편

by 웨더맨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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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고민: 병걸리니 친정가서 치료받고 오라는 남편

가정과 간병 사이에서 흔들리는 삶

57세의 주부인 저는 28년 동안 가정을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남편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어머니의 간병 문제가 겹치면서 삶이 점점 더 버거워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고립감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이 글을 통해 제 고민을 나누고,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1. 남편과의 관계 악화

1.1 남편의 무관심과 냉담한 태도

남편은 평생 성실히 일해왔지만, 고지식한 성격으로 대화보다는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관절염 진단을 받고 건강이 나빠지자, 남편은 제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게으르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남편이 조기 퇴직한 후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그의 무기력함과 냉담한 태도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1.2 남편의 폭언과 대화 단절

어머니의 병원비와 간병비 문제로 남편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습니다. 남편은 "친정으로 돌아가라"는 폭언까지 했고, 이는 제게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 이후로 남편과는 최소한의 말만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대화가 단절된 상태입니다.


2. 어머니 간병의 무게

2.1 어머니의 병원비와 간병비 부담

어머니는 80세가 넘으셨고, 만성 질환으로 장기 입원이 필요합니다. 형제들은 지방이나 외국에 살고 있어 제가 혼자 간병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병원비와 간병비는 점점 늘어나고,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제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2.2 정신적, 육체적 한계

매일 병원을 오가며 간병을 하고, 집안일까지 해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의 조언대로 간병인을 더 늘리는 것도 생각해보았지만, 비용 문제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3. 가족의 도움 부재

3.1 형제들의 무책임한 태도

형제들은 초기에는 병원비를 나누어 부담하기로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이 뜸해졌습니다. 큰오빠는 "너는 집이 가까우니까 엄마 돌보는 게 낫지 않냐"며 무책임하게 말했고, 여동생은 "애들 학원비도 빠듯하다"며 도움을 거부했습니다. 제가 혼자 모든 것을 떠안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2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털어놓고 싶지만, 부모의 갈등을 짊어지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딸은 아직 취업 준비 중이고, 아들은 직장 생활이 얼마 안 되어 스스로 버티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4. 어떻게 해결할까?

4.1 우선순위 정하기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머니의 간병과 제 건강입니다. 지금처럼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지려 하면 결국 제가 병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간병비가 부담되더라도 병원에서 간병인을 추가로 고용하거나 지역 복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방법을 검토해야 합니다.

4.2 남편과의 대화 재개

남편과의 대화는 한 번의 시도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단절 상태를 유지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남편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는 대신, 제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요즘 너무 힘들고 외롭다"는 말로 시작해 보세요.

4.3 가족의 도움 요청

형제들에게 다시 한번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지금은 정말로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간병 일정의 분담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가족은 때로 갈등이 생기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작은 도움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4.4 본인의 행복과 존엄 지키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행복과 존엄입니다. 남편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회복의 여지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경제적인 문제를 떠나 본인의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친정으로 돌아가는 것도 또 다른 방안을 찾는 것도 결국 제 선택입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자책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결론: 폭풍속에서 방향을 잡아야 할 때

지금 저는 폭풍 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폭풍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놓지 않고 끝까지 방향을 잡는 힘입니다. 여러분의 조언과 응원이 저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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