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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만에 알게된 남편의 두 얼굴

웨더맨 2024. 12. 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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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만에 알게된 남편의 두 얼굴


여러분은 결혼상대를 얼마나 믿으시나요? 
저는 8년전 꿈에 그리던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따뜻하고 다정했어요. 
저보다 나이도 많아 인생경험이 풍부했고 
든든한 버팀목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만난지 1년만에 결혼을 했고 

그후로도 큰문제없이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믿었죠. 
하지만 그 믿음이 산산조각 난건 
결혼 7년차 그날이었습니다. 
남편이 일 때문에 출장을 간다며 며칠 집을 비웠던 날 
남편의 노트북에서 알림이 울렸습니다. 

평소라면 절대 남편의 사적인 물건을 건드리지 않았겠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 불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화면에는 한 은행에 이메일 알림이 뜨고 있었죠. 
송금완료 입금자 김땡땡 
그 이름은 제 이름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 메시지와 함께 적힌 수신인의 이름은
저와 살고 있는 남편의 성과 같았습니다. 

처음엔 실수겠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느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 
며칠을 불안에 떨며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잠든사이 
그의 지갑과 가방을 뒤졌습니다. 
모르는 여자이름이 새겨진 신용카드가 있었어요. 
심지어 카드사로부터 온 청구서는 
전혀 모르는 주소로 보내지고 있더라고요.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믿고 싶지 않았어요. 
아닐 거야. 이건 뭔가 오해가 있을 거야. 
하지만 다음날 직접 주소를 찾아가 확인한 순간 
제 세상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곳에는 제 남편과 똑같이 생긴 남자가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손을 잡고 있는건 낯선 여자였고 
옆에는 아이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숨이 멎는것 같았어요. 
남편과 제가 쌓아온 모든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그가 돌아오자마자 모든걸 물었어요. 
이게 뭐야? 
이 주소 이 여자 그리고 이 카드 다 뭐냐고 
남편은 잠시 당황하더니, 이내 차가운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내가 알 필요없는 일이야 
그냥 조용히 넘어가 너만 가만히 있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그 말을 듣는순간 
제 마음속에서 모든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배신감 분노 슬픔 그리고 자괴감 
내가 그동안 믿고 사랑했던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저를 사랑한다고 말하던 남자의 다른 얼굴을 
그제야 알게 되었어요. 
며칠동안 저는 밥도 먹지 못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울었습니다. 
내가 잘못한건가 내가 부족해서 그가 다른 사람에게 간걸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이대로 당하고 있을수만은 없었어요. 

먼저 남편의 모든 비리를 
증명할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의 메신저 기록 은행거래내역 
심지어 두집살림의 증거까지 모두 모아 변호사를 찾아갔어요. 
저는 이 배신을 법적으로 끝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남편은 끝까지 저를 설득하려 했습니다. 
너랑은 이혼하고 싶지 않아 나한테는 내가 더 소중해 
그러나 그건 그의 이기심일 뿐이었습니다. 

그는 두집을 모두 놓고 싶지 않았던거죠. 
제가 모르는새 그는 오랜시간동안 두얼굴로 살아왔습니다. 
결국 법원은 제편을 들어주었고 
남편은 모든 책임을 지고 저와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위자료와 함께 많은 빚이 떠넘겨졌지만 
그 순간만큼은 자유로웠어요. 

이후 저는 제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모든걸 내려놓고 새로운 도시로 떠났습니다. 
처음엔 무서웠어요.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게 하지만 천천히 조금씩 
다시 제 삶을 되찾아가기 시작했어요. 
일을 다시 시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저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가끔은 남편과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 추억에 얽매이지 않아요. 

그건 제 인생의 한 부분일뿐 제가 앞으로 걸어갈길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적이 있나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당했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제가 이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배신의 상처는 아프지만 그 상처를 이겨내는건 
여러분 자신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무너뜨리려해도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은 
내안에 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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