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근황: 바가지 요금과 현금 결제 강요, 여전한 문제점들
광장시장, 지금도 그대로일까?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인 광장시장은 1905년 개설 이후 약 120년의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재래시장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하루 방문객 수가 20만 명에 이르며, 이 중 약 70%가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광장시장은 바가지 요금, 현금 결제 강요, 현금영수증 미발행 등의 논란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은 상태입니다. 과연 2025년 3월 현재,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되었을까요? 직접 방문하여 확인한 결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전한 바가지 요금과 올려치기
광장시장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가장 컸던 음식은 떡볶이, 순대, 모둠전입니다. 유명 유튜버들의 폭로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이 음식들의 가격과 서비스는 과연 개선되었을까요?
떡볶이와 순대
떡볶이 1인분(3천 원)을 주문하니 떡 6개가 나왔습니다. 오뎅이나 추가 재료 없이 단순한 떡볶이였고, 맛도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순대(7천 원)의 경우, 기존 바가지 논란과 달리 별도의 '모둠순대'로 올려치기 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손님에게는 여전히 비싼 메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은근한 가격 올려치기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모둠전
광장시장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모둠전인데요. 논란이 된 1만 5천 원짜리 모둠전을 주문해 보니, 전의 종류는 많지만 크기가 작고 양이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주문할 때 술을 함께 시키도록 강요하는 분위기가 여전했습니다. 더욱이 외국인 고객들에게는 추가 메뉴 주문을 유도하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현금 결제 강요 및 탈세 의혹
광장시장에서는 여전히 현금 결제를 강요하는 노점들이 많습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지 물어보면 **"카드는 안 되고 계좌이체 해주세요"**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현금영수증을 요청하자 **"영수증 발급 시스템이 없다"**며 거부하는 상인들도 있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 1항 위반이며, 현금영수증 미발행 역시 탈세 행위입니다.
현금영수증 미발급 신고 방법
현금 결제 강요 및 현금영수증 미발행은 국세청 홈택스를 통해 쉽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하면 최대 25만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으니, 부당한 피해를 본 경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의 대책, 효과는 미미
서울시는 바가지 요금과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정량 표기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실제로 시행된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2024년 3월부터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하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방문해 본 결과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광장시장의 미래는?
현재 광장시장은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가 유지되는 한, 바가지 요금과 불법 영업 행태가 쉽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광장시장의 바가지 요금을 인지하고 있으며,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바가지 피해를 피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과연 광장시장은 언제까지 이런 배짱 장사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소비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신고한다면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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