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파격적인 FSD 30일 무료체험 과연 성과는? 구독전환율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올해들어 30% 가까이 하락하며 계속해서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입니다.
더딘 전기차 전환속도 중국리스크 등 여러가지 이유로 테슬라가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를 걸고있는 돌파구중 하나가 바로 FSD일겁니다.
현존하는 그 어느기업보다도 압도적인 성능의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있는것이 바로 테슬라인만큼
FSD기술이 많은 가치를 창출해낼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최근 이와 관련해서 한가지 흥미로운 통계가 발표되었는데요.
바로 지난 3월에 이루어졌던 테슬라의 FSD 30일 무료체험권 배포의 구독전환결과가 나온것입니다.
FSD 30일 무료체험 효과는 과연 어땠을까요?
더 퓨처펀드의 매니징 파트너 게리 블랙은 자신의 X게시글을 통해 이핏데이터의 자료를 하나 공유했는데요.
FSD 30일 무료체험을 이용한 테슬라차주들의 구독전환율이 2%에 불과했던 내용이었죠.
여기서 잠시 2%라는 수치만 성급한 결론에 도달하기 이전에
이 통계자료를 보면서 주의해야하는 점을 몇가지 짚고 넘어가볼게요
우선 가장 주의해야 하는점은 표본의 대표성입니다.
게리 블랙이 제시한 자료는 총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데이터입니다.
FSD 30일 무료체험을 이용한 테슬라차주의 수가 180만명임을 고려하면 굉장히 작은규모의 표본인 것이죠.
물론 표본의 크기가 작다고해서 반드시 통계가 신뢰성을 잃어버리는것은 아닙니다.
모집단이 만명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딱히 모집단의 크기가 더 늘어난다고해서
추출해야하는 표본의 크기가 비례하여 더 커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테슬라 FSD 구독전환 표본이 어떠한 과정으로 추출되었는지 제대로 확인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블랙이 제시한 이핏데이터의 자료는 신용카드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점외에는 자세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지 않아요.
즉 표본이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지가 다소 불분명하다는 것이죠.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점은 FSD 30일 무료체험을 이용할 고객
그러니까 이번 통계 모집단자체의 특성입니다.
이미 FSD를 구독해 이용하고 있었던 테슬라 차주의 경우
당연히 30일 무료체험권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겠죠.
즉 이번 통계의 모집단은 테슬라 차량은 구매했으나, FSD는 구매하지 않고 있었던 고객층이라는 것인데요.
이는 다시말해 FSD 무료체험을 이용한 집단자체가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에 대해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소비자층이라는 뜻입니다.
미국 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신뢰도는 2022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오히려 줄어들었어요.
자율주행기술을 믿는다 응답하는 운전자의 비율은 고작 9%에 그쳤죠
68%의 응답자는 아직 자율주행에 대해 두렵다고 답했는데요.
이번에 FSD 30일 무료체험을 이용한 고객은 바로 이 68%에 속하는 자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이정도를 유념한채로 다시 블랙이 제시한 자료로 돌아와봅시다
표본의 대표성이 의심스럽다고는해도 2%라는 전환율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조해도 너무 저조한 전환율이기 때문이죠.
이 빅데이터가 집계한 자료는 화면에 보시는 그래프와 나타나는데요.
여기서 하늘색 막대가 30일 무료체험을 이용한 누적고객수이고요.
밑에 거의 안보이다시피 하는 남색막대가 누적전환된수입니다.
노란색 점선으로 그려진 그래프가 전환율이고요.
테슬라는 지난 4월 12일 FSD의 월구독료를 기존 199달러에서 99달러로 50%가량 인하한바 있습니다.
같은달 20일에는 FSD의 일시불구매가도 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낮췄고요.
FSD 사용자모수를 늘리기 위해 그리고 FSD를 통한 테슬라 판매견인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이런 선택을 한것인데요.
가격인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무료체험이벤트가 유의미한 구독전환을 견인하지 못한것입니다.
그렇다면 FSD 30일 무료체험의 구독전환이 낮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장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크게 두가지 정도의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앞서 언급드린것처럼 무료체험에 참여한 사용자층이
원래부터 자율주행기술에 대해 보수적인 소비자층이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애초에 FSD에 관심이 별로 없었던만큼 무료기간이 끝나고 나서 특별히 FSD를 구매할의사도 없었던것일 수 있죠.
만약 이러한 이유로 구독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은것이라면 이것은 테슬라가 맞이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FSD가 고객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는 뜻이니까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에 대해 대중이 거부감을 지닐때..
때로는 그 이유가 단순히 모르기 때문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제품을 모르기 때문에 처음 본다는 이유로 막연히 거부감을 지니는 것이죠.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가 제품자체에 어떤 결함이 있거나 품질이 미흡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고객이 제품에 대해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라면 이를 가장 쉽게 해결하는 방식이
바로 일정기간동안 무료로 제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FSD 무료체험의 가장 큰 의의는 고객들로 하여금 무지에서 오는 공포를 극복하게 한다는점에 있었는데요.
그런데 FSD를 막상 써봤더니, 그 정도인가? 하는 정도에 그쳐서 체험기간이 끝나고
이를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테슬라 입장에선 야심차게 준비한 자율주행 기술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니
꽤나 부정적인 소식일 수 있다는 것이죠.
다른 하나의 가능성은 FSD 성능자체는 훌륭했고 이를 체험해본 고객들도 그 효용을 충분히 인정할정도의 수준에 도달했으나,
가격이 걸림돌이었을 경우입니다. 우리가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가 반드시 제품이 안좋아서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좋은것을 알아도 가격 때문에 못사는 경우가 있죠.
결국 예산이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FSD의 월구독료 99달러 혹은 일시불 구매가 8000달러는 결코 저렴하지만은 않습니다.
또한 테슬라에 차저라면 굳이 FSD를 구독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탑재된 운전자지원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오토파일럿의 성능도 굉장히 훌륭하기 때문에 굳이 추가금을 지불해가면서까지 FSD를 구독할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구독전환이 저조하게 나온 이유가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테슬라의 대처도 달라져야할겁니다.
FSD가 시장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더 힘을 써야할 것이고요.
가격이 문제였다면 요금을 추가로 인하하거나 오토파일럿과의 급나누기를 더 명확하게 하는 등 판매전략을 재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공개된 통계는 어쨋든 테슬라의 공식자료가 아닌 이핏데이터에서 집계한 내용이니까요?
아직 FSD의 잠재력에 대해 너무 단정하여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시점에서 구독전환율이 2%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가 추후 테슬라의 공식발표를 통해
무료체험이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는 내용이 전해지기라도 한다면,
오히려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 같은 느낌으로 이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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