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22기 순자가 이기적인걸까 영호가 답답한걸까
영혼은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순자한테 미안했기 때문이자
어젯밤에 옥순이한테는 정말 가기 싫었는데
남PD는 또 이런걸 좋아했습니다.
1순이랑 데이트를 하고 싶었는데,
2순위를 뽑게 만들고
2순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해놓고는
그 앞에서 1순위를 찾아가게 만들었죠
영호는 차마 순자앞에서 옥순이에게 귓속말을 할수없었고
그렇게 남PD의 지령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순자는 2순이 데이트때부터 속상하다면서도
참고 웃는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모습에 영호는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어
순자의 마음을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심을 말해주려는 것이었죠.
다음날 오전에 영호는 순자를 불러냈습니다.
둘은 대화하기 좋은 장소로 이동하면서 영호가 말했습니다.
몇시에 잤어요?
어제 일찍잤지 일찍 잔다고 안했었나
했썼지
영호는 그래서 어제 술을 안마신거 아니냐고 했고
순자는 그런 기분에 마셨으면 위험할뻔했다면서
가볍게 받아쳐줬습니다.
영호는 농담으로 꺼낸 얘긴데
순자얘기를 들어보니 마셨으면 몇병이나 들이부었을까?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순자는 설마 그렇게 하겠냐면서
집이라면 세병쯤 땄을거라고 농담으로 말했죠.
영호는 이 여자가 충분히 그럴것같기도 해서
잠시 멈칫거리자 순자는 그냥 하는 말이라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달래줬습니다.
순자는 사실 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잘 마십니다.
그래서 첫날엔 너무 오랜만에 바깥사람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아서 달렸습니다.
첫사랑과 똑닮은 영호가 중간중간
제지를 시켰지만 순자는 일단 기다려 봐라면서
신나게 회포를 풀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영호가 지켜보고 있자
영호는 나이가 들면서 결국 과음이 문제라는걸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순자가 마음에 들었다가 하향이 됐습니다.
게다가 애들이 걸려 자꾸 주저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
순자는 영호가 싫다는건
이제 하고싶지가 않았던것입니다.
왜냐면, 박력있는 영호가 너무너무 좋으니까요?
애들은 어쩔수 없지만, 애들외의 모든것은
영호 마음에 들도록 노력해야겠죠.
이런 마음이 순자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순자는 저녁이면 공용거실도 잘 안나갔습니다.
가면 술이 기다리고 있고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어느새 한병 두병 마실수도 있기 때문에
영호랑 볼일이 없으면
되도록 숙소로 들어갔던걸로 보입니다.
둘은 그늘진 의자에 앉았고
영호가 이제 진실을 알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그래도 마음에 드는 사람은
순자와 옥순이가 있고 인터뷰할때
제작진들한테는 순위는 없다고 말했다.
제작진들은 순위가 없으면 안된다면서
어떻게든 한명은 불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가만 생각해보니 순자는 데이트를 한번 다녀왔고
옥순이랑은 못갔기 때문에 옥순이를 뽑겠다고 한거다
그러니 니가 2순위라고 오해하지 말아라
순자는 옥순이도 애가 있는데다
영호에게 관심을 일도 안주는데
자기가 아니라 옥순이가 1순위라는게 더욱 속상했던것입니다.
내가 마음에 안들거나 애가 둘이라서 그런가 보다
순자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착잡함을 달래고 있는데,
영호가 2순위는 높다고 말해주니까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아졌죠
사실 여기서 영호는 둘다 순위가 없다고했지
둘다 1순위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진짜로 1순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영호는 이성적으로 끌리는 무자녀를 원하는데
나솔에선 없기 때문에 1순위라고
순자에게 희망을 주지는 않는 것입니다.
만약 순자가 자녀가 없었다면 영호는 당연히
순자를 원픽으로 삼겠지만,
자녀가 없는 순자는 단아하고 매력적이라서
이미 다른남자를 만났을테니
이런 가정은 무의미할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영호는 순자에게 매력을 느끼면서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스탠스라서
차라리 순자가 자기말고
투픽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왜냐면, 영호는 이제 기회가 되면
한번은 옥순이랑 나가서 데이트를 하고 싶은데
그럼 또 순자가 슬퍼할까봐 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순자에게 투픽이 있으면 자기가 덜 미안할테니까요?
그래서 영호는 여기 좋은 남자들도 많은데
투픽이 정말 없느냐고 묻자
순자는 꿀 떨어지는 눈으로 영혼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나는 근데 이성으로 느끼는게
지금 영호밖에 없어
완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야
순자는 순하게 생겼지만 완전 돌직구였죠
그러면서도 슬퍼하지 않을테니
옥순이랑 데이트를 하고와라고 했습니다.
속이 상하겠지만, 주위산책을 하며
알아서 잘 견뎌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영호는 이런 순자가 참차분하면서도
매력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섣불리 다가가지는 못해도 영호는 계속해서
순자를 알아보며 같이살면 어떨까를 상상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상상은 애들이 걸리는걸로
끝이 났을 겁니다.
순자입장을 보면 순자는 영호에 2순위가 없다는 말을 듣고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았을까요?
2순위보단 공동선두가 낮기 때문이겠지만,
순자는 이런 생각도 있었을 겁니다.
너랑 나랑은 아이가 걸리는거지 성격은 완전 맞다.
넌 옥순이를 알아봐야겠다고 했지만,
니가 옥순이랑 잘 맞을까?
아마 감당이 안될거야.
왜냐면, 갠 엄청나게 예민하거든.
그래서 의자왕 경수가 지금 만난지 4일도 안됐는데
벌써 휘어잡혔잖아.
그리고 중요한건 옥순이 마음이야
옥순이는 경수를 많이 좋아하고 있거든.
그러니 니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걸
난 아는거야.
결국 영호는 돌아올 것이고.
그래서 나에게 희망은 있다.
내가 잘해줄게 영호야
순자는 아마 이런 마음으로 차라리 영호가 빨리
옥순이랑 데이트를 하고 오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택이 남자선택이었으면 하고 바랬던 것입니다.
그러나 남PD는 남자들을 물에 빠뜨렸고
여자들이 꺼내 주라고 했습니다.
즉 여자선택이었고 영호는 세번째로 출격했는데
역시나 아무도 안나왔습니다.
영호에게 고독정식을 먹일수 없었던
순자가 영호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영호도 경수만 바라보는 옥순이보다
순자에게 마음이 기울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건 둘중에 그렇다는 얘기지
영호입장에선 아직 넘어야 할 큰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순자의 아이들 예고편을 보면 둘은 데이트를 떠났고
영호는 여전히 아이들 얘기를 꺼냈습니다.
순자는 지금 둘밖에 없으니
우리 둘얘기만 하자고 했지만, 영호는 5박 6일이 지나면
결국 현실이 아니냐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순자는 결국 울어 버렸죠
사실 이둘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영호가 계속 이런 자세라면
서로 괴롭기만 할뿐 해결될수가 없습니다.
순자는 더이상 영호의 문제를 풀어줄수 없고
이제 영호가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딪히든지 거절하든지 그냥 이대로 때우며
괴로운 이틀만 참아 내든지
영호는 무자녀를 원하기 때문에
여전히 부딪칠 엄두가 안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넌 안되겠다고 그냥 거절하면 되는데
너가 2순위가 아니라는 둥
이제 순위가 없다는 둥 그런 희망을 주니까
순자는 또 기대했다가 울어 버린것입니다.
그리고 순자가 울면 영호는 또 미안해서 괴로운 것이죠.
안되겠으면 그냥 거절을 하면 됩니다.
순자도 크게 한번 울어 버리면 되니까요?
그게 아니라면 더이상 애들걱정은 하지 말고
한번 부딪쳐 보는 겁니다. 남자답게 말이죠.
순자말은 이런 겁니다.
너도 좋고 나도 좋으면 한번 부딪쳐나 보자
자꾸 상상만 하지말고
나랑 사귀어 보고 애들 만날일 있으면
한번만 나도 보고 그래도 정 안되겠으면
그때 그만두면 되지 않겠냐 그러면
서로 여한이 없을테니까.
그게 아니라면 지금 아니라고 말해주라
아니면 순자가 그냥 알아서 그만두면 될텐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좋아하는 사람을 애들 때문에
마음을 접을거면 나솔에 나올 이유가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 지금은 영호의 몫인 것이죠.
영호가 부딪히든지 아니면 확실히 거절하지 아니면
남은시간동안 순자의 눈물을 보면서
미안해 하다가 5박 6일을 마치고
후련하게 포항으로 달려가면 됩니다.
왜냐하면, 결단을 내려야할때 피하고
결단해야 할때 피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맞서는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는
영호와 순자를 살펴보았습니다.
영호는 과연 더이상 순자가 기대하지 않게
확실히 선을 그어줄까요?
아니면 끝까지 미안해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갈까요?
점점 흥미로워지는 나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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