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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감상평, 느낀점

by 웨더맨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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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감상평,  느낀점


한강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짧게 소개하자면 
광주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깊은 슬픔과 상처를 그린 소설입니다. 

이 책을 읽고난후, 가장 크게 다가온 감정은 
비통함과 무력함이었습니다. 
작가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만 다루지 않고, 
개인의 고통과 사회적 기억을 연결하며 
그것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정치적 억압과 폭력,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개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강렬한 감정적 울림을 전달합니다.

먼저, 책의 서사구조는 여러인물들의 시점에서 전개되며, 
그들의 각기 다른 경험과 고통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조금씩 드러냅니다. 
주인공 동호의 시점은 특히 독자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는 그저 어리고 순수한 소년이었지만, 
광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학살속에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이후 그 상처를 평생 짊어지게 됩니다. 

동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잔혹한 시대의 희생자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이름을 가진, 
꿈과 가족이 있던 사람들이었음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지워진 역사를 기억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요구하는 책임이자 의무로 다가옵니다.

한강작가는 서정적이면서도 무거운 문체를 통해 
인물들의 고통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합니다. 
그의 문장은 간결하지만, 
그안에 담긴 감정의 깊이는 굉장히 강렬합니다. 
죽음과 폭력이 일상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에서는 
독자마저도 숨을 쉴수없을 만큼 긴장하게 되는데, 
이는 그 당시의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침묵은 
그 자체로 많은것을 말해줍니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상처는 더욱 깊고, 
그런 상처를 짊어진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저 '생존'하는 것에 불과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작품을 읽으면서, 
특히 강렬하게 다가온것은 
과거의 폭력이 현재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소설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 
그리고 그 기억이 어떻게 현재의 사회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작품중 인물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그 트라우마는 단순히 개인의 차원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됩니다. 
이는 우리가 과거의 사건을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로만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것이 우리의 현재에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이 소설은 
인간의 존엄성과 기억의 중요성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폭력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무력해질수 있는가, 
그리고 그런 폭력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어떻게 존엄성을 지켜낼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제기됩니다. 

동호를 비롯한 많은 인물들이 폭력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인간적인 존엄을 지켜내려고 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면서도, 그들이 결국 목숨을 잃거나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이 너무나도 비극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그들이 겪은 고통을 잊지않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삶을 헛되지 않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됩니다.

이 책을 읽고난후, 독자로서 느낀 감정은 
'기억의 책임'에 대한 무게였습니다. 
광주의 아픔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통해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작가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잊지않기 위해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되새기고, 
전달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결국, '소년이 온다'는 인간의 고통과 상처, 
그리고 그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한시대의 비극을 그린것이 아니라, 
그 비극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강렬하게 상기시킵니다. 
이 작품을 읽고 난후 남는 감정은 슬픔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과 기억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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