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TSMC사이에 잡음이 발생한다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가나?
오늘 디인포메이션에서 나온 한가지
좀 재미있는 소식이 있어서
이 내용 다뤄보려고 가져왔는데요.
바로 엔비디아와 TSMC간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흔들리고 있는것 아니냐라는
의혹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과 삼성전자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한번 살펴볼게요
최근 들어서 여러모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전자입니다.
최근 몇개월 사이에 거의 주가가 30%넘게 빠졌죠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이번에 메모리반도체 부진으로
실적이 안좋게 나온것도
당연히 큰 원인이었을 것이고.
특히 이 과정에서 AI용 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HBM경쟁에서
힘을 못쓰는것도 문제가 될거구요.
인력이탈 등의 문제도 있겠지만,
여기에서 이에 못지않게
큰 영향을 미치는것 중 하나가
계속되는 삼성파운드리의 부진일겁니다.
TSMC와의 경쟁에서 삼성은 계속해서
2인자의 자리에 머무르고 있고
좀처럼 격차를 좁히기는커녕
오히려 그 격차가 벌어지는
그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사실 그 배경에는 메모리도 그렇지만
파운드리 분야가 워낙에 승자승 구조를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기는 놈이 계속해서 이긴다는 거죠.
선단공정을 활용하는 고객을 많이 확보하면은
그만큼 생산을 많이 하고 생산을 많이 하는만큼
수율도 더 잘 잡게되고
또 그로인해 현금흐름이 좋아지면은 R&D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기에도 좋구요.
대표적으로 뭐 3나노공정같은 경우에도
TSMC와 애플이 함께 합작하여서
최초로 이제 상용화된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기 시작을 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확실히 이미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TSMC가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사실 메모리 수익이 없었다면 파운드리 유지자체가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죠.
구체적으로 실적발표때 숫자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삼성 파운드리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실적에서 숫자를 밝히지 않는 것부터가
좀 시사하는 바가 크죠
또 하나 굉장히 중요한 내용중 하나는
TSMC는 자신들의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TSMC는 이거를 되게 초기부터
확고한 경영철학으로 세워 나왔어요.
우리는 생산만 할거지
우리가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를 해서
너희들이 차지하고 있는 어떤 시장의 파이를
빼먹지 않겠다라는걸 약속함으로써
고객사들의 신뢰를 얻어낸거죠.
근데 반대로 삼성의 경우는 어떤가요
삼성은 자체적으로 스마트폰도 하고 있고
그 스마트폰에 탑재된 엑시노스 칩 같은것도
스스로 설계를 하면서 이들과
파이를 나눠먹으려고 하고 있죠.
팹리스(반도체설계 전문회사)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경쟁사인 삼성에게
굳이 파운드리 수주를 맡길 어떤 요인이 없는 셈입니다.
근데 그 결과 실제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있구요.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다방면으로 압박이 들어오는 상황가운데 놓인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입장에서
나름의 기회를 잡았다싶은 소식이 한가지 나왔는데요.
바로 엔비디아와 TSMC가
최근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엔비디아는 업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수준의 AI가속기를 생산합니다.
하드웨어 성능이 뛰어난것은 물론이고
사실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측면에서
진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
고객이탈을 막고 있죠.
빅테크들 역시 AI에 대한 자본지출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라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시장상황 역시 굉장히 좋습니다.
엔비디아 반도체의 인기가 어느정도냐면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들의
공식 엑스계정을 통해서 엔비디아의
GB200 반도체를 사용한 최초의 AI서버를
자신들이 갖추게 되었다.
이거를 상단 고정글로까지 자랑을 했을 정도예요.
이번 블랙웰 아키텍처를 사용한 반도체 경우
이미 12개월어치가 완판된 상황입니다.
이미 연간매출을 다 확보한 셈인데
말이 안되는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죠.
엔비디아 시장지배력이 어느정도인지
또 하나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이 기업의 매출채권현황입니다.
매출채권이라는거는 쉽게 말해서
받아야 하는 외상값 정도를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고
또 B2B 기업이니까.
고객사가 이를 외상을 주고 구매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기업간 거래에선 그런게 자주 나타나죠.
그런데 매출채권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당연히 기업입장에서는 되게 중요한 요소인데요.
지금 보시게 되면 매출과 매출채권 자체는
계속해서 늘어난 가운데
그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의 비율을 따지면은
그 비율은 계속해서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거를 다시 말하면은
그만큼 기업들이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슈퍼마이크로 같은
어떤 유통사에서 엔비디아의 칩을 받아서
이걸 서버 완제품을 조립하고
이거를 판매한다고 가정했을때
이런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엔비디아에게 외상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자기들의 서버렉이 판매되어서
실제로 매출이 발생하고 나면은
거기서 엔비디아의 제품가격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많이 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도 이런식으로 매출채권의 비율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기업들이 그만큼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다는 뜻입니다.
당장 그냥 일단 현찰을 박아서라도
내 구매를 확정시키겠다라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에요.
이와같은 엔비디아 제품의 인기는
물론 엔비디아에게 있어서 매우 큰 호재이지만
이는 동시에 양날의 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기대도 하늘을 찌르고 있으니까요?
엔비디아 주가가 얼마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다들 잘아실 겁니다.
주가도 미친듯이 뛰었고
그만큼 밸류에이션도 많이 뛰었죠.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12개월어치의 주문이 확정된것에 대해서
혹시라도 생산의 지연이 발생한다던가
아니면은 예기치 못한 주문취소가 발생한다던가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절대 안될겁니다.
이제 이런 가운데 TSMC와 엔비디아 사이에
약간의 불화가 나오게 된것이죠.
그 이유가 뭐였냐면요
이제 바로 생산결함의 문제였습니다.
엔비디아 엔지니어들은 TSMC에서 생산한 반도체가
고전학 환경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디인포메이션을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 원인에 대해서
서로 좀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죠.
엔비디아는 TSMC더러 지금 고전압 환경에서
칩이 정상작동하지 않고 있고
TSMC가 신규로 개발한 패키징 공정이
너무 느려서 전체적인 생산프로세스를 지연시키고 있다.
이런식의 주장을 하고 하고 있구요.
반대로 TSMC는 애초에 엔비디아의
블랙웰 아키텍처 칩설계 자체결함이 있었다.
그리고 엔비디아가 애플과는 달리
타임라인을 맞추고자 너무 쪼아댄다
이런식의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설계결함 부분에 있어서는
엔비디아 측에서도 어느정도 인정을 하고 있는것 같애요.
실제로 지난 어닝콜때 블랙웰 아키텍처 반도체의
설계를 다소 수정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죠.
이런 양사간의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엔비디아가 원하는 것이
AI가속기 시장에서의 초격차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미 주가도 폭발적으로 올랐고
밸류에이션도 찰만큼 찼는데
우리는 지금 더 빨리 달려가야 되는데
이거를 생산해주는 TSMC가 우리와 발맞춰주지 못하면은
이제 좀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
그들의 책임으로 인해서
우리 주가가 떨어지는 그런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으니까
이를 방지하고 싶은 마음에
파트너사인 TSMC를 약간 닥달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한 가지 유념하셔야 될거는
이제 약간의 삐걱거림이 있다곤 해서
둘이 파트너직 관계를 끊어버릴것이냐
그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삐걱거림은 과거에도 몇차례 있었습니다.
2008년 당시에 엔비디아 GPU 발열이슈가 있었을때도
처음에 엔비디아는 TSMC의 어떤 생산공정 탓을 하다가
알고 보니까 자기네들의 책임이었다.
이런걸 인정하기도 했었고
2009년에서 10년까지는 또 생산속도 이슈로
자기들이 1억에서 2억달러의 판매손해를 보게 됐다라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SMC와 엔비디아간 파트너십은 굳건하게 이어져 왔죠
서로가 서로에게 대안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자기들이 설계하는 칩을
대량으로 생산할수 있는 기업은 TSMC 뿐이고
TSMC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매출비중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서
이걸 쉽게 드랍할수가 없거든요.
지난해 기준으로 TSMC 전체매출의 10% 가량이
엔비디아에서 발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약간의 균열을 어떻게든 더 키워나가야하는 입장이잖아요.
그중에서 또 재미있었던 내용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엔비디아가 TSM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삼성과 게이밍칩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모색을 하고 있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게이밍용칩을 삼성전자가
생산하게 될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약간 슬픈것은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게 TSMC 대비 20%~30%까지
더 저렴한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우위를 점하고 있는만큼
또 아쉬운거는 삼성전자인만큼 엔비디아가
그만큼 더 비용절감을 하려는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그래도 이 딜을 잡고 이 딜을 기반으로 해서
점차 엔비디아의 첨단 AI칩을 생산하는데까지
파트너십을 확장시켜 나가는 그런 전략을 채택해 보는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엔비디아와 TSMC 사이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약간의 불화설
그리고 이것을 삼성전자가 어떻게
자신들의 기회로 삼을수 있을지
이런 지점들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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