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혼주의자가 증가하는 이유
사진 몇초만 보고 가실게요
지금 여기 보이는게 뭐 같으세요. 돈입니다.
정확히는 중국 돈 위안화인데
보시면 이 돈뭉치들이 예쁘게 포장이 되어 있거든요.
빨갛게 리본까지 달려있어요.
이 돈이 선물용이라는 거죠.
갑자기 선물용 위안회를 왜 보여주냐
혹시 오늘의 주제가 꽌시인가
그렇지가 않구요. 놀랍게도 이 돈은 결혼선물입니다.
신랑측이 신부측한테 건네는
즉 남자가 여자한테 주는 선물용 돈이에요.
흔히 말하는 결혼지참금 같은거죠.
중국에서는 이걸 차이리라고 하는데
이 차이리는 수천년동안 지속돼온
중국의 전통문화입니다.
여전히 흔하게 치르고 있는 풍습이라고 합니다.
적당히만 하면은 그냥 평범한 관습인데
문제는 이게 현대에 들어가지고 변질됐다는거죠.
지금 굉장히 많은 사회적인 문제를 낳고 있는데,
일부긴 하지만 극단적인 사례들까지 나오면서
관련 보도가 끊이질 않습니다.
몇가지만 소개를 해드리면,
신랑신부가 결혼식 당일에
차이리 문제로 기싸움을 하다가
파혼까지 가는 케이스가 꽤 많습니다.
하객들 앞에 세워두고 신부가 차이리를
더 받겠다고 막 생떼를 부립니다.
신랑측은 참다 참다
참지마요가 되고 식장을 박차고 나가버리고
막장의 장면이 담긴 영상이 몇개씩 돌더라고요.
반대로 신부측에서 파혼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요.
문제는 신부가 이미 차이리를 받은 상태라는거죠.
돈만 먹고 먹튀를 하겠다는건데
관련해서 소송이 늘고 있고요.
그리고 파혼하지 않고 결혼까진 갔는데
얼마 안살고 바로 이혼하는 케이스도 있어요.
차이리만 받고 먹튀를 했다고 해가지고
관련소송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 아예 작정하고 결혼사기를 치기도 하는게
처음부터 차이리를 목적으로 접근을 해서
차이리만 받고 냅다 잠적을 해버리는 거죠.
처음부터 신부도 가족도 싹다 배우를 써가지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하구요.
이 차이리를 터는 강도까지 기승을 부린대요
특히 있는 집들은 차이리를 억대로 주다보니까
이것만 골라서 전문적으로 터는 조직까지 있더라구요.
그래서 보안인력의 수송차량까지 쓴다고 하던데
그리고 또 어처구니가 없는게
가불 사례까지 나옵니다.
미리 주는거죠.
결혼얘기없이 그냥 연애만 하는 사이인데
남자친구한테 차이리를 요구한다는 거예요.
어차피 나중에 결혼하면 받을거
미리 땡겨받으면 안되냐 이거죠.
싹수가 노랗습니다.
특히 차이리를 재테크 수단으로 삼고
딸가지고 장사하는 집안들이 있습니다.
더 받아오라고 바가지 긁는 경우는 흔하구요.
돈만 많으면 노인네한테도
시집을 보내려고 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결국은 살인사건까지 발생을 했죠.
파혼한 남자가 차이리를 돌려달라고 하는데
신부측에서 끝까지 안주고 버티고 나오니까
신부측 일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적이 있어요.
사회적으로 참 문제가 많죠
이럴바에는 외국인 여자를 만나겠다 해가지고
국제결혼에 대한 수요가 있는데,
이거를 노린 범죄사건까지 발생을 했어요.
중국으로 시집가면은 차이리를 받을 수 있다.
이런식으로 베트남 여성들을 유혹을 해가지고
인신매매의 형태로 중국에 팔아넘긴거죠.
막상가서는 강제노동을 했다고 하는데
물론 여기서 소개하는 내용들은
기사나 SNS로 퍼질만큼 극단적인 사례들이기는 해요.
차이리 문화가 다 이런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사례들이 나올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결함이 기저에 깔려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차이리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예비신랑들이 되게 많다고 해요.
사회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중국정부도 과도한 차이리를 허례허식으로 보고
낡은 관습이나 악습으로 규정을 하면서
법으로 규제까지 만들고 있을 정도예요.
차이리를 받고 먹튀한 여자가 있는데,
이 여자의 집에 법원이 직접 쳐들어가 가지고
물건을 막 압류하고 이런것들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생중계를 하면서 일종의 경고를 하고 있더라구요.
근데 굳이 이런 극단적인 사례까지 안가도
금액자체가 워낙에 부담이 돼서
일상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게 지역에 따라 경제사정에 따라 차이리 액수는
천차만별인데 보통은
우리 돈으로 10만원 정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사실 2~3천이면 한국남자가 내기 좋게 큰돈인데
문제가 중국이 우리보다 임금이 낮다는 거예요.
아무리 세계 두번째 경제대국이라곤 하지만
1인당 GDP로 보면은 우리의 3분의1 정도밖에 안되거든요.
특히 중국은 빈부격차가 엄청나죠.
부자는 한국부자랑 차원이 다를 정도로
정말 말도 못하게 상부잔데
서민은 또 우리 한국의 서민보다 못살잖아요.
실제로 소득을 보면
달에 100만원 넘게 버는 사람이
인구의 5프로밖에 안돼요.
나머지 95프로는 100만원도 못버는 거예요.
그래도 명색이 중국인데 이정도라고 싶어가지고
최저임금도 확인을 해봤는데 지역마다 차이가 있긴 해요.
보통 적은지역은 달에 30만원 정도 받고요.
많이 받는 곳도 50만원 정도밖에 안 돼요.
이렇게 벌어가지고 2~3천을 어떻게 주겠어요.
문제가 생길수밖에 없죠
심지어 이게 돈줬다고 끝나지도 않아요.
돈 말고도 요구받는게 정말 많습니다.
집이랑 차는 기본적으로 해가야 되고요.
아예 신부쪽 부모는 형제가 살 집이라든가
타고 다닐 차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이 문제를 두고 남녀사이에 갈등이
당연히 생길수밖에 없는 구조고요.
남자들은 악습을 없애야 된다.
여자들은 이정도 성의도 못 보여주냐
이렇게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또 부모의 노후랑도 직결되는게
청년들이 혼자 벌어가지고 낼수가 없는 돈이잖아요.
부모한테 손벌릴수밖에 없고
부모는 자신의 노후자금을 끌어다가
아들의 결혼자금으로 쓰고 있는 거예요.
중국도 지금 고령화가 심각한데
노후보장이 잘 안돼있거든요.
사실 이게 14억인구 규모에서 고령화가 됐을때
이거를 부양할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죠
이런 부분에서 미래사회에 부채가 남을수밖에 없고요.
제일 큰 문제는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나오고 있다는 거예요.
결혼자체를 공포라고 느끼 공혼족이라는 단어까지 나왔거든요.
우리는 비혼주의자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여기는 훨씬 더 자극적인 신조어를 만드는것 같아요.
그리고 또 유명한게 탕핑족이죠.
결혼은 물론이고 경제활동까지 포기한 청년들이에요.
벌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최소한의 생계만 유지하면서
집에서 그냥 누워서 지낸다고 하는데
우리 N포세대 그때랑 비슷한것 같아요.
이게 신조어나 문화현상만 있는게 아니라
실제로 숫자들이 나오고 있어요.
일단은 혼인건수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최근 10년동안 거의 반토막이 났어요.
겨우 10년만에 이거는 우리보다 빠른 속도거든요.
그뒤에 오는 문제가 출산율이죠.
당연히 출산율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에 출산율이요. 1.0명을 찍었어요.
올해는 우리처럼 0명대 클럽에 들어올수도 있을것 같아요.
갑자기 저승길에 말동무가 생길것 같은 느낌
워낙에 시끄러운 친구라서 심심할 일은 없을것 같아요.
사실 이미 중국은 인구감소 시작이 됐습니다.
세계 1등 자리도 인도에 뺏겼어요.
이제 인구가 제일 많은 나라는 인도예요.
중국이 한국보다 훨씬 늦게 경제성장이 시작이 됐는데
인구감소는 비슷한 시기에 되고 있거든요.
진행속도가 되게 빠른 거예요.
보통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는데 상황은 더 안좋다고 하잖아요.
근데 중국도 지금 우리를 따라오는데
우리보다 상황이 안좋은것 같애요.
맨날 중국몽 거리고 꿈한번 크게 꾸더니,
한낮 잠꼬대로 끝날 판이다. 이런 말이 많더라고요.
인구가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여성의 공급은 적고 수요는 많다는거죠.
그만큼 결혼시장에서 여성들이 우위에 서게 됐고요.
갑과 을의 관계가 형성이 된겁니다.
특히 앞으로 결혼하게 될 30대 이하 인구를 보면은
성비가 진짜 박살나 있거든요.
많을때는 남녀인구차 4천명씩 나요?
중국의 모든 남녀를 강제로 결혼시켜도 4천만명이나 되는 사람이
짝없이 살아야 되는거예요.
4천만이면 거의 우리나라 인구수준인데
왜 이렇게 성비가 망가졌냐 요것도 우리랑 비슷합니다.
중국이 원조 유교에다가 농촌사회 기반이잖아요.
입신양명도 고된 농사일도 남자가 맡아야 되니까.
남아선호가 강했다는 거예요.
근데 이런 상태에서 한때 산하제한을 했거든요.
아이를 하나밖에 못낳게 막아버리니까
하나만 낳을거면 남자만 낳아야겠다.해가지고 여아가 나오면은
버리기도 하고 방치해서 죽게하고 중절수술 해버리고
이런식으로 인위적으로 여아를 줄인거예요.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은 저도
한국이 중국이고 중국이 한국같은 상태인데
이렇게 똑같을거면 그냥 이름만 중국으로 바꿀걸
조사를 괜히 한거같아요
어쨌든 지금 사실상 차이리가
여성들의 몸값이 돼버렸고
결혼이 인신매매가 돼버렸다
이런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데,
신부측 집안에서는 속된 말로 딸장사를 해가지고
이문을 남기기 좋은 환경이 됐다는 거예요.
중국이 또 노후보장이 안돼있다 보니까
차이리가 신부한테 가지 않고
신부측 집안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신랑측 부모의 노후자산이
신부측 부모한테 이전이 되는 거예요.
거의 집안끼리의 노후쟁탈전이 돼버린거죠.
그리고 이 차이리의 액수가 곧 내딸의 가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금액이 낮으면
내 딸이 저평가가 됐다고 생각을 해서
자존심 문제로 번지기도 하는것 같더라구요.
어떻게 키운 딸인데 감히 이따위 값을 매기냐
딸아 넌 자존심도 없니 더 달라고 해
이런 느낌인것 같애요.
또 중국은 청년실업률이 높고
임금수준이 상당히 낮거든요.
여성혼자 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혼할때를 대비해서 안전장치가 필요한데
그래서 차이리를 챙겨준다는 분석도 있어요.
추가로 차이리를 많이 받는 여자는 그만큼 가치 있고
사랑받는 여자로 보여지고 많이 줄수있는 남자는
그만큼 재력있는 남자로 보여지면서 이 차이리가
과시의 수단이 되고 있다해서
점점 더 과도하게 주고받는 풍토가 생겼다
이렇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실제로 SNS에서 자랑을 많이들 하더라고요.
보는 사람들은 또 박탈감을 느끼고요.
나도 받고 싶다. 혹은 저 정도는 해줘야 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든다는 거예요.
여기도 약간 비교문화 같은게 있는 거죠.
심지어 중국의 서민들은 우리보다 훨씬 못살면서
부자들은 또 상상을 초월하는 부자들이 보이기 때문에
이 상대적 박탈감이라는게 우리보다 크지 않을까?
뇌피셜을 조금 굴려봤습니다.
사실 이 차이리는 중국의 인구문제의 한 단면이지
저출산은 절대적이고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죠.
원인이야 다양한데 이것도 우리랑 별다를게 없더라고요.
경제가 성장하면서 물가는 엄청 올랐는데
집값이랑 교육비는 엄청 올랐는데
월급은 별로 안올랐다. 그래서 나가는 돈에 비해서
버는 돈이 적다 이런 얘기가 똑같이 나오더라고요.
특히 지금 버는돈을 보면은 일단은 취업이 안되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에 청년실업률이요.
20프로가 넘게 나왔거든요.
그 뒤로는 발표도 안하고 있어요.
더 떨어져 가지고 팔려 가지고 이제 못 보여주는데
이마저도 중국정부가 발표한 통계라 못 믿겠다.
실제로 40프로가 넘을거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이분이 중국인이에요.
베이징대 교수인데 이런말 해도 괜찮나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은 취업을 해도
임금자체가 얼마 안됩니다.
이게 저임금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서
제조업을 키웠다가 성장한 나라인데
임금이 많이 오를수가 없던거죠.
핑족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고.
참고로 여기서 중국정부의 대응이 재미있는게
청년들한테 이렇게 말을 했대요
도시 일자리가 없어 그러면 농촌으로 가서
농사 지으면 되잖아. 까는소리 하는거죠.
농촌에 일이 없어가지고 도시로 온건데
중국정부가 약간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게 14억 인구를 부양하는 문제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게 식량을 자급하는 능력인데
문제가 지금 농촌이 고령화가 돼가지고
생산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농촌의 청년인구를 의식을 하고
현대와 스마트화 기업화를 하겠다.
이런 계획을 짜고있는 거죠.
실제로 지방정부들이 대졸자 청년을 유치한다고
되도않는 보고서를 만들어다 올리고 있고요.
당연히 이런 방침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
이게 참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한것 같죠
우리도 일자리 없다고 하니까
공장에서 일하라고 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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