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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뇌전증 환자로 살아가기 1

by 웨더맨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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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환자로 살아가기  1


우리 몸은 수많은 질환이 발생한다
그러나 큰병 한번 안겪는 사람도 있고
큰장애를 갑자기 겪는 사람도 있다.

뇌전증을 진단받고 살아가면서
절망보다 나보다 큰 병을 가지고 있거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떠올리며
너는 정상인거나 마찬가지야~
이렇게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활한 것 같다

뇌전증을 겪는 사람은 현재
40~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우리 주위에 많이 있다는 이야기다
근데 관련 경험담이나 정보가 별로 없다
아무래도 숨길 수 밖에 없을것 같다
나 역시도 주치의로부터만 관련정보를 들었다

뇌전증을 처음 진단받고
겁을 내지말고 원래 하려던 것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려본다
뇌전증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나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지마자 발병했다.

어느 새벽 갑자기 발작이 시작됐다.
가족들 모두 충격이었지만
정작 나는 덤덤했다
뭘 몰랐던거 같다.

한동안 뇌파검사부터
대학병원서 각종 정밀검사등을 받았다
결국 뇌전증으로 진단되었다.

바로 약물치료에 돌입했다.
약을 먹으니 증상은 거의 없어졌다.

무리한 날 증상이 나오곤 했다.

오래 약을 쓰면서 주치의와 상의하면서 변경하기도 했다.
더울때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어지러울 때가 있었는데
그거 빼곤 별다른건 없었다
그렇게 부모님의 보살핌에 성인이
될때까지 별탈없이 성장했다.

고3때 뇌전증으로 인해서
인생에 지장이 올수도 있겠다고 느끼긴했다
대한민국 남자로써 군대를 못갈수있다는게
가장 크게 왔다
건장한 키에 체격도 좋았기에 더 그랬던거 같다

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일은 군대말곤
다 하려고 해왔다
군대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부분이니깐

대학을 졸업하고 
어학연수를 갔다
제일먼저 고민된건
약을 어떻게 가지고 가지
나는 1년짜리 어학년수도 못가는건가
그래도 진행했고
몇개월치를 타가고
나머지는 어머니께서 택배로 보내주셨다
한꺼번에 타가는건 병원규칙상 불가능했다

 

해외에 있으면서 내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뭘로 밥벌이를 하나..

전공을 살려 IT직종에서 일하기로 결정하였다.

 

한국에 돌아와 준비를 했고

첫회사부터 40살이 넘은 지금까지

IT 데이터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뇌전증은 평생 가져가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으로인해 그 어떤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내 주위에는  다른 뇌전증환우는 한명 알고 있는데 여자분이다.

그분은 현재 의사와 약물조절하면서

건강한 아이도 둘이나 낳고 잘 살고 있다.

 

 

뇌전증때문이라도 몸관리를 더 잘할 것이고

일종의 내 인생의 채찍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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