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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는 대체 왜 영숙에게 삐진걸까? / 나는솔로 19기 심리분석

by 웨더맨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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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는 대체 왜 영숙에게 삐진걸까? / 나는솔로 19기 심리분석

 


  
 
광수형님 아주 대단하십니다. 
다음화 예고편에서 광수가 묵언수행을 시전해버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다음주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어그로 장면일 수도 있겠지만, 
만약 진짜로 삐져서 묵언을 장착한 것이 맞다면 
이건 사람대사람으로서 도리가 아닙니다. 
상식을 벗어난 거라고 볼 수 있죠. 
제 생각에 광수는 사람 자체가 나쁜 사람인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성과 연애뿐 아니라 사람과의 경험 자체가 적기 때문에 성장을 하지 못하고 
학생 때의 사회성에서 멈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철의 가랭이 사이로 기어가겠다는 발언 
이건 그냥 말할 가치조차도 없습니다. 
여성이 떡볶이나 스파게티보다 취두부나 메뚜기 튀김을 좋아한다던지 
그런 수준의 특이한 취향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매력을 느낄 수 없습니다. 
영숙이 불쌍합니다. 어서 영수나 상철한테 붙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기수에서 그나마 정말 아주 조금이라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남성은 
영수 상철 영식 정도로 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저들이 좋은사람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나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광수가 진짜로 삐져서 묵언 수행을 시전하는 것을 가정하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광수가 저런 행동을 보인 이유는 이렇습니다. 
영숙이 영철이랑 주로 대화하고 
영숙이 도무지 말을 하지않는 두명의 남성에게 억지로 질문하고 
질문의 비율이 영철이 더 높음 
영숙이 두명의 상대방에게 호감이 없다는 것을 조금씩 표출 
광수가 영숙의 말을 혼자 과대해서 
이정도로 예상됩니다. 
1번이 가장 확률이 높겠죠. 
심리적으로 들어가 봤을때는 내가 이미 점찍은 영숙과 대화하는 
영철이 못마땅하며 저들의 대화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내면의 분노와 모든 것을 다 받아줄 것 같은 영숙에 대한 
어린아이의 투정 정도로 보여집니다. 
전편에서부터 봤듯이 광수는 대화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람 자체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항상 상대방이 말하는 것에 대한 답변만 하는 방식의 대화법입니다. 
그 대답도 단답으로 끝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질문을 통해 대화를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영숙이 도무지 할 말이 없으니 
어떻게든 공통점을 찾기 위해 계속 질문을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물어보죠. 

일반적으로 이부분에서 가지처럼 뻗어 나갈 수 있는 
대화거리들이 매우 많은데 전혀 이어가질 못합니다. 
예를들어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볼 때 
저는 고기류를 좋아하는데 영숙님은 고기류를 안 좋아할 것 같다라는 식으로만 
말을 해도 영숙이 의문을 가지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되물어보겠죠. 
그럼 영숙이 성스러운 분위기라 고기를 안 먹을 것 같았다며 
칭찬해줘도 대화가 잘 이어지겠죠. 

영숙이 고기를 좋아한다고 하면 다음에는 같이 고기 먹으러 가자고 
다음약속에 대한 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심화적으로 심리를 건드려 보자면 영숙이 되물었을 때 내가 실제로 봤던 
예쁜 여자들은 대체로 고기를 안좋아했다고 하게 되면 영숙이 예쁘다는 칭찬과 동시에 
자신이 예쁜 여자와 컨택이 몇번 있었다는 서브텍스트가 영숙의 의식에 심어집니다. 

서브텍스트라는 것은 유추할 수 있는 부수적인 정보를 말합니다. 
예를들어 친구가 나에게 밥 먹자고 한다면, 
친구가 지금 밥을 안먹은 상태라는 서브텍스트가 있는 거죠. 
어쨌든 서브텍스트를 전달받은 영숙이 광수에게 
이때까지 누구랑 만나봤냐고 그런 질문들을 하겠죠. 

소개팅을 많이 해봤는데 서로 잘 안맞아서 안이어졌다고 말만 해도 
영숙은 광수를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 정도만 해줘도 여자와 대화조차 못해본 만만한 
호구 멸치 모태솔로라는 낮은 가치에서 조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답변만 내놓아도 남녀의 대화로 이끌 수 있으며 호감을 가지게 할 수 있습니다. 
광수는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경험 자체가 적어 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험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주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자면 옛날에 친구들과 놀면서 생긴 재미있는 일들.. 
여행을 다니며 겪은 일들 파티에서 생긴 일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긴 일들.. 
이런 경험들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적으면 첫 만남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스토리를 구상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볼 때 광수는 이런 경험이 매우 적어 심리적으로 들어가 보자면 
광수는 굳이 여성과의 대화가 아닌 
처음 보는 인싸 같은 남자들과 대화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수는 스스로의 가치를 매우 낮게 보고 있으며 자신보다 높은 가치를 가진 남성이나 여성을 대면하면 스스로 위축되어 대화를 못합니다. 

하지만 나와 가치가 비슷하거나 낮은 사람 앞에서는 대화를 잘 할 수 있습니다. 
광수가 19기 영호와 단둘이 있을 때와 18기 영호와 단둘이 있을 때를 가정한다면, 
어느쪽에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고 말을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광수는 18기 영호보다 19 영호와 있을 때 
말을 더 편하게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광수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제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바로 아실 거라 봅니다. 
이것이 광수가 영숙에게 큰 어려움을 느끼고 대화를 하지 못하는 근본 이유입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하고 심층적인 심리로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광수는 모든 상대방이 어렵고 대화를 이끌어가지 못합니다. 
게다가 별것도 아닌 거에 혼자 집을 짜는 건 봤을 때 자존감도 매우 낮아 보이죠. 
영철은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어떻게든 대화를 걸 수는 있습니다. 
아마도 2대1 데이트에서 계속 영숙에게 대화를 시도했을 것이며 
둘이서 대화하고 광수는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인테리어 장식마냥 가만히 있는 장면이 연상됩니다. 

게다가 자존감이 낮은 광수는 영숙이 자신에게 하는 말들을 
과대 해석하거나 잘못 이해하였을 확률도 매우 높습니다. 
이로인해 광수는 영숙을 다른 대상에게 강탈당한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영숙이 혼자 가만히 있는 광수를 챙기려 
대화를 여러번 시도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 광수는 자신이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부족함과 상황에 대한 분노를 
영숙에게 표출한 것으로 비춰집니다. 

제가 영숙이라면 정말 현타가 많이 올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 들어가고 커리어도 쌓고 외모도 관리했는데 
자신에게 들이대는 남자를 보면 얼마나 현타가 오겠습니까? 
한명은 말도 못하고 혼자 울고 거기에 그치지도 않고 혼자 삐지기까지 
다른 한명은 가랭이 사이로 기어가겠다는 말이나 하고 있으니 아주 대단합니다. 
영숙 입장에서는 당장 짐싸서 집에 가고 싶을 것입니다. 

날씨가 바뀌고 있는데, 감기들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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