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20기 현숙 결혼이 어려운 이유

나는솔로20기  현숙 결혼이 어려운 이유

현숙이는 어떤남자를 만나도 만족하기 힘들거예요. 
왜냐면, 자기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근원적으로는 온전히 나라는 존재가 없기 때문이죠. 
늘 다른사람에 비친 혹은 다른사람이 만든 자신을 
진짜 나 자신이라고 믿고 살아왔기 때문에 
그래서 늘 한 부분인 남자가 빠져 있었던거예요. 

남자까지 갖춘 순간 타인 즉 사회가 만든 멋진 그림이 완성되고 
모두가 우러러보고 모두에게 촉망받는 공주님같은 존재가 되지만 
동시에 나 자신으로서 살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날아가 버리는 셈이니까요
아무리 완벽한 남자가 와도 소용없는거예요. 

왜냐면, 현숙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바는 사실 비어있는 공백 
그 자체이기 때문에 동시에 현숙이는 그누구보다도 
사회가 욕망하는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 그림은 처음부터 내 그림이 아니라서 
남자만 빼면 완벽한 그림에서 화룡점정을 찍지 못하고 머뭇거리는거예요.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순간 그림이 완성되지만 
자기자신을 포기해야 하니까 
부모님의 훌륭한 딸 명문대 대기업의 훌륭한 커리어 
뛰어난 미모 이런것들이 정말로 나에게 필요했던건지 
다른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 자신으로서 살아갈수 있는지 의심하는거예요. 

욕망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자기를 이때까지 구성하고 만든 그림을 또 포기하고 싶진는 않은거죠. 
그래서 현숙이는 유예를 선택합니다. 
그림을 포기하고 나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철저하게 사회욕망을 완성하지도 않은채 무한한 유예를 택할것 같아요. 

현숙이는 아무리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를 만난다고해도 
결국 본인이 아깝다고 생각들어서 딜이 잘 안될거예요. 
근데 영수같은 경우는 본인이 아깝지만 딜을 할 의사는 또 있으니까 
대놓고 까다롭게 등가교환을 확인하겠죠. 
이게 현숙이랑 영수의 차이인거고, 
현숙이는 절대 최종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고 영식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