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혁신은 끝났나? 삼성 위기론
삼성전자가 이틀연속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30일째 계속 팔아치우고 있는데,
이또한 역대 최장기록입니다.
주가가 말해주듯 삼성전자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할만큼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상징성도 크고
실제 차지하는 비중도 큽니다.
그래서 오늘은 삼성의 위기는
왜 찾아왔는지
그 핵심과 뼈대를 간단명료하게
설명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 글만 보신다면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짜잘한 이야기들이 싹다 한눈에 들어올겁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삼성전자 위기의 진짜원인
첫번째 기술의 삼성은 옛말이다.
기술의 삼성, 인류의 삼성, 초격차의 삼성
삼성이라는 이름 처음에
따라붙어 왔던 수식어입니다.
하지만 이제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가 되었습니다.
기술력에서 뒤처졌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따라붙을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사실입니다.
기술력을 이야기했을때
크게 삼성이 잘했던 분야와 잘하고 싶은 분야로
나눌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로, 삼성이 잘했던 분야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D램이라고도 하죠.
용어가 낯설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면
우리가 자주쓰는 USB메모리스틱이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저기 많이 쓰여서 범용 반도체라고도 합니다.
옷으로 치자면 기성복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기술력으로 치자면
기성복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기술력으로 삼성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월 1일 하이닉스가 세계최초로
현존하는 D램중에 가장 미세화한
100나노미터급 6세대 제품개발에 성공했습니다.
4위는 중국업체인데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 차이를 좁히며
격하게 따라붙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시장에서
삼성이 당분간 1위를 계속 지킨다 하더라도
첨단제품은 하이닉스에 내주고
기존시장은 중국의 추격으로 시장점유율은 점차 줄어들고
수익성은 악화될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잘하고 싶은 분야를 얘기해 보자구요.
삼성이 잘하고 싶은 분야는 HBM과 파운드리입니다.
HBM은 인공지능에 많이 쓰여
수요가 폭발중인 고대역폭 메모리를 말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D램을 여러개 쌓아서
출력을 빵빵하게 높인 제품입니다.
파운드리는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를 말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D램이 기성품이라면
파운드리는 맞춤제작을
전문으로 해주는 회사라 할수 있겠습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대만업체인 TSMC가
6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은 11%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격차가 많이 벌어지죠
삼성이 잘하고 싶은 이 HBM과 파운드리
두사업 분야에서 넘을수 없는 벽이 더 높고
단단하게 세워지고 있습니다.
HBM은 SK하이닉스가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세계1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AI가속기 분야에서 1위인 엔비디아입니다.
이 1등기업 셋이 뭉쳐서 삼각동맹을 이루었는데
이름하여 AI가속기 동맹 또는 팀 엔비디아라고 불립니다.
각분야 1위인 세 업체가 어떻게 협력을 하는 걸까요?
엔디비아가 그래픽처리장치인 GPU와 AI가속기를
설계해서 TSMC에게 위탁생산을 주문합니다.
TSMC는 우선 GPU를 만든 다음에
하이닉스가 만든 HBM을 여러개 조립해서
AI가속기를 만들어냅니다.
엔비디아가 설계하고 하이닉스가 핵심부품을 납품하고
TSMC가 패키징작업을 거쳐 납품하는 협력체제를 갖춘 겁니다.
삼성은 왜 이 동맹에 끼지 못한 것일까요?
D램은 잘 만들었지만 D램을 여러개 겹겹이 쌓아서
고출력의 HBM을 만드는 기술력에서 뒤처졌기 때문입니다.
늦어도 올해 9월에는
삼성이 엔비디아의 D램을 8단으로 쌓아 만드는
5세대 HBM을 납품하기 위한 품질검증을 통과하고
계약을 할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불량률이 너무 많아서 대략 납품할 능력이 못됐습니다.
왜 불량률이 높은지 원인을 못찾고 있어서
올해안으로는 계약이 난망할것으로 예측됩니다.
5세대 HBM에서 삼성이 헤매고 있는 와중에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는 D램을 12단으로 쌓아 만드는
6세대 HBM을 TSMC와 협업해서
9월부터 생산할것이라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언제든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세계최고의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삼성의 자만심이 낳은 결과입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삼성전자의 진짜위기 원인
두번째 조직위 관련 관료화되었다.
관료화되었다는 의미는 한마디로 조직이 비대해져서
생동감이 떨어지고 자율성이 약화되었으며
도전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고
의사결정이 느려져
결국 조직의 지속성장을 가로막고
몰락시키는 증상을 보인다는 겁니다.
지금 삼성이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개발자율성이 보장되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안되는 이유를 먼저 찾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삼성에서 반도체맨으로 20년 근무한 분이
위기의 원인을 조직문화에서 찾으며 한 말입니다.
반도체설계팀의 자율성이 줄어들면서
작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라도 사장레벨까지
올라가야 실행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런 조직문화가 개발속도를 늦추고
현장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를 막고
사기를 떨어뜨렸습니다.
특히 삼성은 이재용 회장을 보위하기 위해서
기술이 아닌 재무나 법무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기술사업보고서가 올라와도
이해하지 못해서 초등학생도 알아 들을수 있게
보고서를 쓰라고 지시했을 정도입니다.
고등학생도 아닌 초등학생 수준의
기술지식을 지닌 경영진이
그동안 내려온 결정들이 어떠했을지는 뻔합니다.
초격차 삼성 도저히 따라잡을수 없을 정도로
기술적 격차를 벌여나간다는
삼성의 자부심이 담긴 말입니다.
이제는 상황이 반대가 돼서
기술격차를 따라잡지 못하는 삼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술개발에 안이했고 정상에 안주했던
지금 삼성의 현실입니다.
삼성은 다시 따라잡을수 있을까요?
아니면 도시바나 히다치의 길을 걸어갈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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