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졸혼중에 새 여자를 집에 들인 60대남편은

by 웨더맨 2024. 12. 13.
반응형

졸혼중에 새 여자를 집에 들인 60대남편은


졸혼은 이혼을 막는 대안으로 여겨지지만 
법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되는 이혼과는 달리 
졸혼은 이런게 졸혼이다. 하고 
정확하게 정리된게 없으니 
전혀 예상치도 못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어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오늘의 사연자가 바로 그런 경우일겁니다. 
사연 :
안녕하세요. 저는 58세로 
환갑을 바라보는 가정주부입니다. 
남편과 합의하에 졸혼을 한지 1년이 되어 갑니다. 
남편은 부모에겐 착하고 착실한 아들이었지만 
저와 자식들에겐 엄하다 못해 
폭군이라 해야할 정도였습니다. 

무엇이든 자신의 뜻과달리 행동하는것은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집에서는 너무 답답해 
질식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꾹 참고 살아온 덕분에 
이제 아이들도 성장해 독립을 했습니다. 

숨이 턱턱막힐 지경이었던 무거운 가정에서 
큰탈 없이 자라준 아이들에게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독립하고 나서야 억눌림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치유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결혼생활도 어느덧 30년이 되었으니 
폭군의 억압도 느슨해질만도 하지만 
되레 그간 분산되었던 억압이 제게 
모두 쏠린것 같이 더 심해지고 
감정폭발이 더 잦아져서 사소한 일에도 
언성부터 높이고 봅니다. 

거의 발작수준이에요. 
참다못해 죽기 살기로 물러서지 않고 
남편에게 졸혼을 요구했습니다. 
온갖 폭언을 대응하지 않고 견뎌왔더니, 
스스로 지쳤는지 나가서 따로 사는것에 동의해주었습니다. 
느닷없이 혼자사는 원룸에 들이닥치지 않을것과 
생활에 참견하지 말라는 2가지 단서를 달았고 
남편도 알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1주일 혹은 2주일에 한번 
집에들러 남편반찬도 해주고 빨래도 해줬습니다. 
그러던 중 졸혼생활 10개월정도 되었을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날 집에 들렀는데 전에 맡아보지 못한 
희한한 냄새 아니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청소를 하고 
방향제라도 뿌렸나보다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집안에서 이런저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다른여자가 생겼고 그 여자가 수시로 
집안에 드나들면서 일어난 변화들이었습니다. 
새로 산 타올 못보던 칫솔 다른향의 샴푸가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어느날인가부터는 
침대시트와 이불도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새 여자가 하루이틀 
머물다 가기도 하는 모양이더군요.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냐 물었고 바람피우지 말라 했더니
아무렇지도 않은듯 무심하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면서 
우리 이제 이런거 서로 간섭하는 사이 
아니지 않냐고 내게 되묻습니다. 
그러면서 생활 간섭하지 말라더니
왜 저더러 간섭하냐고 하네요. 

지금은 하루이틀 함께 지내기를 하지만 
좀더 있으면 아예 눌러 살게 되는것은 아닐까 걱정됩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사연을 다 듣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부터 드셨습니까? 
부부갈등은 언제 시작됐던 
양쪽이 만족스럽게 해소가 되지 않으면 
압력밥솥안의 증기처럼 압력이 쭉쭉 올라가 
결국 이온충동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자녀에 대한 책임감에서 벗어날수 있는 
오십대중반 이후로 이런 충동은 급격히 상승할수 있죠. 
이혼은 충격적이고 리스크도 있으니 
이를 우회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는 방법으로 
졸혼이 대안이 됩니다. 

예전에는 별거라고 했지만
순화된 졸혼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면서 
별거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줄어든 측면이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별거를 하든 
졸혼을 하든 부부간의 쌓인 감정들은 
좀 해소하고 따로 사는건 괜찮은데 지금 이 사연자처럼 
감정이 해소되지 않은채 떨어져 살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거죠. 

졸혼이라는게 별거라는게 한번 하게되면 
웬만해서는 다시 합쳐서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첫번째 별거를 불러온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으니 불신 오해에 불만은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그나마 남아있던 미운정도 사그라들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로는 별거하는 동안 
혼자만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네번째로 별거기간 동안 배우자의 외도 알코올 중독 
우울증과 같은 발병 등으로 2차 3차 문제가 
불거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떨어져 살기보다 
다시 합쳐지기가 더 어렵습니다. 

졸혼은 하기 쉽지만 
재결합은 더욱 어렵고 
부부로서의 의무 권한 유대기능도 점점 더 약화됩니다. 
졸혼을 시작할때는 떨어져 살아도 
내 생활이 계속 간접받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배우자가 외도라도 시작하면 
부부로서의 의무를 지킬것을 주장하게 됩니다. 
참 어려운 대목이죠. 

지금 남편처럼 너는 왜 내생활 간섭하냐? 
나는 니 생활간섭 안하는데 하고 나오면 
할말이 없게 됩니다. 
이래서 그런데 여러분이 사연 속 당사자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직 법적으로는 부부가 맞으니 
아내의 말이 맞기도 하고 
또 이렇게 보면 남편의 말도 맞기도 합니다. 
졸혼 심각하게 생각하시자구요.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