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살돈 없는데 법인택시해볼가? 개인택시법인택시비교
아마도 은퇴자는 말할것도 없고
퇴직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본 직업이 있을텐데
아마도 그건 택시운전일겁니다.
퇴직후 재취업에 성공한다고 한들
사람들에게 시달릴텐데 택시는 일하는 동안
누가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사람없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나가 좁은 차안이긴 하지만
자신만의 공간에서 성실하게 일하기만 하면되는
택시는 매력적일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택시업계가 인력난에 허덕인다고 하니
은퇴자들이 취업하기에 더없이 좋겠습니다.
어느직업이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이겠죠.
택시일도 당연히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아무리 운전을 좋아한다고 해도
택시운전을 한다는것은 드라이브하는것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여행을 좋아한다해도
관광객으로 여행하는 것과
여행객을 손님으로 받아 수입을 벌어야 하는
관광가이드로 일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것처럼 말입니다.
택시일의 단점 중
첫번째는 뭐니뭐니해도 장시간 운전입니다.
제 주변에도 법인 택시운전을 하는 친구들이 몇있는데,
하루 12시간이상 운전을 합니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 눈 떠있는 시간 대부분은
운전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 다른것을 할수도 즐길수도 없습니다.
아니 이제 법인택시도 전국적으로 사납금제 폐지하고
월급제라는데 하루 여덟시간 일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지만
아직도 많은 업체들이 변형된 사납금 제도인
기준금이라는 것을 갖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기준금을 채우는 부담감에
마음 편하게 쉴수있는 처지가 못되는 거죠.
잠깐 사납금 제도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하자면
이게 오랜동안 택시기사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아주 악당으로 취급받아 왔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사납금 제도를 없애고 월급제로 한다니까
일한만큼 받고 싶다며 사납금제도를 폐지하는
반대의견도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좁은 운전석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는 일의 특성상 택시기사들은
운동부족으로 인한 뇌졸중, 뇌출혈, 심장마비, 심근경색 등을
대표하는 뇌심혈 관계질환이 걸릴 위험성이
다른업종 종사들에 비해 3.5배 높습니다.
또 운전시간이 길수록 근골계 질환 위험성도
함께 높아진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위장병 또 오줌을 많이 참느라
비뇨기 관련 병을 달고 사는건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는 꺼낼 주제도 못됩니다.
마지막 하나 더
택시일의 단점을 꼽자면
취객이나 진상 손님의 행패입니다.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버스, 택시기사 폭행사건은 4천건 이상
매일 밤 취객과 전쟁을 치릅니다.
다른직장처럼 나이어린 상사의 간섭이 없는 대신
택시일에는 취객이나 진상들의 행패와 폭행 등이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한번 심하게 당하면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서 핸들잡기가 무서워진다고들 합니다.
그러다 결국 많은 분들이 그만두시죠.
이러다 정말 재수 없으면 맞아죽을수도 있겠다싶은
압박과 불안감 때문에 일을 놓게되는 겁니다.
주변 기사님들에게 물어보면 택시강도를 경험한게
한번정도씩은 있는거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다른 이야기 다 뒤로하고
법인택시를 몰면 얼마나 벌게 되는지
이야기를 해보시자구요.
먼저 구인사이트부터 들어가 봤습니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택시회사는 월급 210만원을 제시했습니다.
210만원은 기본급으로 여기에 성과급을 얹어준다고 합니다.
일일 2교대를 기본으로 하는데
오전 6시부터 오후4시까지 하루시간을 근무합니다.
오후 근무는 오후5시부터 다음날 오전2시까지
하루9시간 근무한다고 적혀있네요.
다음으로는 경기 군포시에 소재한 택시회사입니다.
월급 250만원 플러스 성과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근무조건은 주5일근무 주40시간 근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구인사이트에 제시한
공식적인 근무조건일 뿐이고
실제로는 주40시간 일해 가지고는
기준금을 채워넣을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소한 12시간은 일한다고 보셔야 해요.
어쨌거나 이것을 통해 우리는 법인택시를 몰면
기본급으로 대략 200에서 250만원 정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서울에서 법인택시를 9개월째 모는
제 친구가 밝힌 6월 한달수입을 통해서
실제로는 얼마를 받아가는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쑥스러워서 얼굴 내밀고 하는 인터뷰는 못해도
저를 위해 한달수입 공개는 해줄수 있다며 보내준 내용입니다.
6월분으로 입금된 제 친구의 급여는
기본급 116만 7천원입니다.
여기에 성과급 304만 8천원 그리고 부가세 595,000원을 더해서
합계 4,810,000원을 급여로 받았습니다.
이 친구는 하루에 회사에 입금해야할 기준금은
20만 9천원이라고 얘기했습니다.
481만원 많이 벌죠 저도 놀랬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번다는것을 아셔야겠습니다.
이 친구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택시기사의 월수입보다
높게 받을수 있었던 이유는
첫번째 하루 14시간이상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친구 표현대로 입에서 단내가 나게 일하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는 하루에 잠을 2번으로 나누어 쪽잠을 잡니다.
아침에 운행을 나갔다가 택시이용이 덜한 시간대에
집에 들어와서 3~4시간 잠을 자고
밤에 운전을 나갑니다.
그리고 새벽에 들어와 3~4시간 잠을 자고
아침에 나가는 겁니다.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인데
사실 이렇게 하시는 기사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합니다.
제 친구도 선배분한테 배웠다 그래요.
두번째는 기준금을 넣은 다음
그 추가금에 대해서는 회사와 9대1로 나눌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추가금 분배조건이 좋은편이죠.
다른 어떤회사는 7대3으로 나누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6대4까지도 분배율이 올라가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왜 기준금을 다 채우고 나서도
그 추가금에 대해서 서로 회사와 나누냐 하면
회사 차량을 이용해서 영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법인택시를 몰던 개인택시를 몰던 정해진 월급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케바케이고 사람바이 사람입니다.
그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죠.
저는 솔직히 제 친구가 저러다
어느날 갑자기 죽게 되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돈도 좋지만 건강도 살피면서
운동도 하고 휴식시간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진 않은거죠.
법인택시 모신 분들은
하지 말라고들 말씀하시더라구요.
다른 유경험자께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지
많이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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