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핫이슈

주가조작으로 631억 벌어도 보석으로 풀어주는 나라

by 웨더맨 2024. 12. 5.
반응형

주가조작으로 631억 벌어도 보석으로 풀어주는 나라


KH그룹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으신가요?
이름은 낯설지만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코스피에 2개 
코스닥에 3개의 상장사를 포함해서 
국내외 15국에 71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그룹입니다. 
그럴싸해 보입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상황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5개 기업은 모두 거래정지를 당한 상태이고 
2022년 2월에 인수한 평창에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입찰담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입찰담합 혐의뿐만 아니라 
계열사에서 4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혐의와 
650억원대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은 
1년넘게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서 도피생활중입니다. 

도피라고 해서 쥐죽은듯이 숨어 지내는건 아닙니다. 
유명 힙합그룹출신의 아내와 딸을 불러 
고급리조트에서 골프를 즐기고 
요트를 타는것뿐만 아니라 수시로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고 한국음식과 의약품을 공수해 
먹는 황제도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도피행각만 보더라도 
정상적인 기업인이 맞나하는 의구심이 드시죠. 
이들이 기업을 인수하는 방법을 보면 
느낌이 딱 오실 겁니다. 
KH그룹의 자산규모는 2022년 기준으로 
2조 54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것도 상장사만 계산한거니까 
실제 자산규모는 훨씬 더 클겁니다. 
이들은 어떻게 몇년새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할수 있었을까요? 
KH그룹이 덩치를 키운 비결을 꼽자면 
무자본 인수합병공식을 답습했다는 점입니다. 

사채를 끌어와 기업을 인수하고 CB 
그러니까 전환사채를 찍어내 
또다른 회사를 인수하는겁니다. 
마치 은행대출을 빌려 갭투자로 
여러채의 아파트를 연쇄적으로 소유하는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바이오, 전기차등 사람들의 
이목을 끌수있는 신사업투자도 공격적으로 했습니다. 
호재가 나올때마다 주가는 춤을췄고 
CB에 투자한 누군가는 짜고친 고스톱처럼 
막대한 수익을 올렸고 
그 반대편에는 당연히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본 사람이 있습니다. 

대기업수준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갖췄고 
순환출자구조도 완성해서 그룹 회장이 
적은지분으로도 그룹전체를 지배할수있게 만들었습니다. 
곳곳에 투자조합을 배치해 
자금 추적도 어렵게 만들어놨습니다. 
하지만 거침없이 덩치를 키워온 KH그룹과 
배회장의 생각이 꼬리가 밟히기 시작하면서 
결국 도피를 할수밖에 없게 된겁니다. 

배회장은 부인하지만 
그는 조직폭력배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1년 서울 반포동에서 벌어진 이른바 
팔레스호텔 살인사건에 가담한 전력이 있고 
이후 건달세계에서 이름을 떨쳤습니다. 
1993년부터는 서울 종로3가 일대에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면서 주변 업주들에게서 돈을 뺏고 
오락실 지분도 갈취했습니다. 

2000년에 들어서도 그의 범죄문제는 이어졌습니다. 
2008년 도박장 운영자금 2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고 
2012년엔 저축은행인수를 도와주겠다며 
1억5천만원을 빌린뒤 갚지않은 사기혐의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번듯한 기업가로 변신했고 
그룹의 회장님이 된것입니다. 
하지만 회장님이 된 이후에도 개버릇 남 못 준다고 
못된 짓으로 계속 자산을 불려왔던 겁니다. 
그가 조폭 출신이었고 
여러 전과가 있다는 사실에 색안경을 쓰지 않더라도 
기업가로 변신한 이후 

자본시장 질서를 깨뜨리며 
정보가 부족한 개미투자자의 돈을 빨아먹으며 
이익을 추구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큰 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우리 자본주의 체제를 뿌리서부터 흔들어 댄겁니다. 

이런 와중에 2018년 신약개발사인 
미국 바이오 회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암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KH필룩스 주가를 상승시켜 
약 631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겨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지난 2024년7월31일 
그의 부하직원들이 구속되었는데 그 구속기소 되었던 
부하직원들이 최근에 소리도 없이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주가조작을 지시했을거라 
강한 의심을 받는 배회장에 대한 수사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주가조작범들에게 너그러운 법 집행이 계속되는 한 
벨류업을 하던, 금투세를 폐지하던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은 절대 살아날수 없습니다. 

631억원을 헤쳐먹어도 풀어주는 나라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사기꾼이 설치는 나라에서 
계속 주식투자를 하시겠습니까? 못하죠. 
자본시장을 뿌리째 흔들어대는 주가조작범들에게 
아주 무거운 형벌을 내리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